팀장의 탄생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리더 교육 세션을 받으면서 동시에 선물로 받게된 책. 틈틈히 챕터별로 느낀 점이나 그런 걸 정리해봤다. 책의 내용과 경험을 같이 정리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챕터2 까지만 정리했다.

챕터1. 관리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팀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팀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앞서, 관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관리자의 본분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관리의 핵심은 "혼자일 때 보다 여럿이 팀을 이뤘을 때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믿음. 내가 모든 것을 다 잘 알고 처리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 이라고 한다.

더 짧게 말하면 위임인데, 어느 순간 이걸 잘 못해서 혼자 쩔쩔매는 순간이 있다. 마음 속 한 구석에 개발자로써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도 존중하지만 이것도 내가, 저것도 내가 하다보면 결국 터지는 것은 나뿐... 잘 위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쓰는 코드는 내 코드가 아닌, 내 이름이 달린 회사의 코드라는 생각을 하고 내가 없으면 수정할 수 없는 코드나 프로젝트를 만들지 않기 위해 문서화를 해 두려고 노력한다. (노력한다는 표현은 지금 그렇지 않다는 의미...)

위임만 잘하면 탁월한 관리자가 될 수 있을까? 위임도 중요하지만 팀의 목적과 사람, 프로세스를 끊임없이 개선해서 팀의 전체적인 성과를 곱절로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나 팀원의 에너지 레벨이나 동기 부여를 체크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챕터2. 팀장 승진 후 첫 3개월

팀장으로 승진하는 방법을 크게 네가지로, 각각 수습생, 개척자, 신규 부임자 그리고 후계자로 나눌 수 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상사가 이끄는 팀이 성장해서 그중 일부를 맡게된 수습생에 해당했다. (그 외의 세가지 유형은 언젠가 다루게 되지 않을까...?)

수습생의 방식으로 팀장이 되었을 때의 장점은:

  1. 이미 상사가 어느정도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리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2. 팀의 사정을 잘 알고 있어서 무엇이 통하고, 통하지 않는지 알고 있기에
  3.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반대로 수습생 팀장의 단점은:

  1. 기존에 동료였던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서 어색해질 수 있고
  2. 개별 기여자와 관리자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는 점이 있다.

이렇게 장단점을 나눌 수 있는데, 나의 경우 이 케이스의 장점을 세가지를 잘 누리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단점으로 제시된 기존 동료와의 관계 형성 시 어색해질 수 있다는 부분은, 처음에 내가 정말 많이 걱정했던 부분이었는데 막상 같이 일하는 동료분들이 크게 개의치않고 똑같이 대해주셔서 잘 넘어갔다. 오히려 내가 마음을 다잡은 포인트는 팀장이 되었다고 해서 뭐라도 된 것처럼 지레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

개별 기여자와 관리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 나는 이게 정말 공감이 된다. 관리자로써 해야할 일도 있는데 바쁜 상황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개별 기여자로써 할 일을 해야 한다. 거기에 프론트엔드 팀 자체가 작은데 비해 할 일이 많은, 정말 일복이 터져버린 지금과 같은 때에는 관리자고 뭐고 쳐내는 것에 집중하기도 한다. 그렇게 퇴근을 넘기고 나서야 뒤늦게 F/U 하는 것들도 많다.


언젠가 일대일 면담에서 매니지먼트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정확히는 멘토로써의 뭔가를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야기가 흘렀는지 매니지먼트로 귀결된 이야기였다. 그땐 당장 팀을 리드하고 싶다는 마음도 없었지만 그럴 역량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커리어에 있어서 한 번쯤 하게 되지 않을까요..."에 가까운 뉘앙스였다. 그렇게 매니지먼트 이야기는 흘려 보냈다.

분명 그랬는데... 지금은 프론트엔드의 팀 리드를 맡게 되었다. 매니지먼트 이야기를 했던 면담은 작년 중순이었고, 팀 리드 제안은 작년 말이었다. 별안간 역량이 두 배로 성장해서 맡은 것은 아니다.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첫째로 팀장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둘째로 이 상태에서는 누가 오더라도 커리어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지난 3년동안 함께 일했던 팀장님에게서 배웠던 것들이 주니어였던 내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 정확히 무엇을 배웠냐고 하면... 그것 참 설명하기 어렵지만, 같은 시간을 혼자서 일 했다면 알지 못했을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경험했던 좋은 팀장의 모습을 흉내내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지금 팀장으로써의 나의 목표고, 나의 재미다.


이찬희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이찬희 입니다. 최근에는 리액트와 타입스크립트를 사용하여 즐겁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UX/UI에 관심이 있으며 현재 다노에서 웹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재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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