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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다노 프로콘 행사 준비 후기

사내 컨퍼런스. 종종 페이스북 그룹 등을 통해서 듣는 소식들 중에 컨퍼런스만큼 가슴을 웅장하게 하는 행사가 많진 않다. 컨퍼런스라고 하면 뭔가 크고, 멋있고, 엄청난 주제의 이야기를 하는, ‘힙한’ 행사의 이미지가 있어서가 아닐까?

그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회사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내가 다니는 회사(다노)에서 프로콘이라는 이름의 사내 컨퍼런스를 진행해보는 경험을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프로콘에 대한 짧은 소개와,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짧은 회고를 주제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다노 프로콘은 어떤 행사인가?

다노 프로콘은 ‘다노를 만드는 프로들의 컨퍼런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진행한 컨퍼런스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서 다같이 하는 활동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One Team One Spirit을 되살리기 위해, 같이 프로덕트를 만드는 크루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나,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등을 이야기 하면서 서로 더 잘 알아갈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서 포스터와 굿즈를 만들어서 나눠주기도 했다. 규모는 작았지만, 이정도면 나름대로 컨퍼런스로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콘 준비 돌아보기

사실 이번에 프로콘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나에게는 꽤 의미가 남다르다. 컨퍼런스를 많이 다녀본 경험도 없는데, 막상 준비를 하려니까 엄청 막막했다. 그래서 괜히 일만 크게 벌인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다.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이 행사를 좋게 봐주시고, 도와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 과정에 대해서 정리를 해 보려고 한다.

설득하기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일단 회사에서 처음 진행해보는 일이기도 하고, 프로덕트 개발 일정도 고려해서 가능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설득하면서 다시금 깨달은게 있다: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일단 내가 나를 완전하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이 행사에 대해서,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 정리를 해둔게 있어서 설득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았다.

준비하기

설득을 하고 난 다음. CTO님, 팀장님들을 모아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본격적으로 운영위원회를 만들고 나서 본격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우선 날짜를 정해야했다. 가능하면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여유로운 시간에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모두가 여유로운 시간을 찾는 것보다 적당한 날짜를 정하고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이때 굿즈 이야기가 처음으로 나오게 되면서, 굿즈 제작에 도움을 주실 디자이너 분들도 운영위원회에 합류해주셨다. 덕분에 예쁜 포스터와, 여러 굿즈를 만들 수 있었다.

이후 발표자 모집 공지를 올린 다음 몇명의 발표자분들을 모을 수 있었다.

기다리기

발표 공지를 한 다음에는 약간의 침묵이 흘렀다. 행사 날짜까지 시간이 많이 남기도 했고, 당장 하고 있는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돌이켜봤을 때, 나는 이 단계에서 좀 더 행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준비를 잘 했어야 했는데, 일과 행사 준비 사이에서 밸런스를 못지킨 것 같았다. 막상 행사 날짜는 가까워지는데, 실질적으로 준비가 된 것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 시기에 HR 담당자님이 운영위원회에 합류하시면서, 정말 많은 부분을 바로잡고 구체적으로 준비해주셨다. 덕분에 행사가 행사답게 준비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을 돌려서 이 시기로 돌아간다면, 행사 당일 리허설을 한 번정도는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발표 진행을 어떻게 할 것인지, 줌으로 연결할 때 음성과 화면 송출은 고르게 되는지 등.

행사 당일

행사 당일 준비 과정은 신경 쓰지 못해서 적을 수 있는게 없다. 행사 시간이 되어 올라갔을 땐, 행사 장소에 포스터도 붙여있었고, 의자까지 모두 셋팅되어 있었다. HR 담당자님과 디자이너분들이 많이 고생해주셨다.

그렇게 다노의 첫번째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설문하기

행사가 끝난 뒤, 이번 행사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 발표자와 참여자를 대상으로 간단한 설문을 진행했다.

우선 발표자 대상으로는 발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발표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다음 행사에서도 발표할 의사가 있는지 등을 물어봤다. 전반적으로 발표 경험을 끌어올리기 위한 실마리를 찾고싶었다.

참여자 대상으로는 진행 시간이나 굿즈,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등. 행사 전반에 대한 경험에 대해서 물어봤다. 전반적인 행사 진행 과정을 점검할 수 있는 답변들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소감

행사가 끝난지 약 3주정도 지났는데, 아직 좀 벙벙하다. 평소에도 뭔가 좀 해보자는 식의 액션을 많이 해오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일을 벌여본 경험은 처음이다.

준비하는 과정이 나름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이 즐거운 행사로 받아들여주시고, 즐겨주신 것 같아서 다행이다. 다음 행사도 진행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땐 OBS Studio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보다 재밌는 행사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실행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참여가 없으면 행사든 문화든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 부족한 행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지와 참여를 보여주신 크루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찬희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이찬희 입니다. 최근에는 리액트와 타입스크립트를 사용하여 즐겁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UX/UI에 관심이 있으며 현재 다음 단계를 위해 잠시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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