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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격

최근에 일의 격이라는 책을 읽었다. 언젠가 사두고 ‘나중에 꼭 시간들여서 읽어야지-리스트™️’에 넣어둔 다음 늘 그랬던 것처럼 잊고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최근에 우아한형제들에서 진행한 이게 무슨 일이야! 컨퍼런스 중간 광고에서 이 책을 추천해준 것을 보고나서 이 책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떠올렸고, 그제서야 내 리스트에서 이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나에게 최고다. 올해 시간을 들여서 잘한 일들을 뽑아서 시상식을 진행한다면, 이 책을 읽어본 것, 읽는데 들인 시간들은 최소한 최우수상에 노미네이션이 될 것이다. 호들갑은 이정도로 하고…

누가 읽으면 좋을까?

평소에 일에 대한 고민을 갖고, 더 잘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하지만 일을 못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당연하다.

그래서 보다 세부적으로 정해보자면, 단순히 일을 의무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일을 통해서 무언가 달성하거나 성취감을 느끼고,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일을 하고 싶은 사람도 읽어볼만한 책이다.

평소에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대부분 곱씹어보고 스스로 고민해볼 것들을 제시해주면서 생각의 방향을 잡아주기 때문에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가이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마음에 드는 내용

사실 책을 읽으면서 갈무리를 성실하게 하지 않았다. 갈무리 할 시간에 책 내용에 고민해보고 감탄하기 바빴기 때문에… 다행히도 진짜 마음에 드는 내용 몇 구절을 사진으로 찍어둔게 있었다.

  • 나의 지난 시간을 돌이켜봐도 내가 부족하고 결핍할 때 더 많이 생각하고 도전하고 창의력을 발휘했다. 자신의 부족과 결핍이 결국 자신의 강함이 되었다.
  • 무엇을 하든 일단 부담 없이 가볍게 출발하고 이를 반복, 향상시켜나가라. 아니면 접으면 되고. 괜찮으면 발전시켜가면 된다.
  • 아마추어는 기분 좋을 때만 훈련한다. 그러나 뛰어난 선수는 상관없이 훈련한다.
  • 현재 고민하는 것이 있을 때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보는 프레임워크…는 궁금하다면 구입해서 확인해보자.
  • 성공이란 예측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디에선가 그저 존재하다가 내게 오는 것도 아니다. 내가 만드는 것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결핍과 관련된 내용이 너무 와닿았다. 멋진 회사들이 쓰는 기술들을 보면서 감탄한 다음 내가 부리는 기술의 수준은 그보다 한참 떨어졌기 때문에 약간의 열등감도 느꼈던 적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열등감이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여전히 나는 배울게 많고 경험할 것이 많이 있지만, 애초에 모든게 갖춰진 환경에 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잘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 그 무언가가 그렇게 특출나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일을 그럭저럭 하는 사람들이 지천에 널렸다. 늘상 하던 대로 하면 나도 지천에 널려질 것이다. 그러니 내 일의 격을 한층 더 높이는 것에 신경써야겠다.

이찬희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이찬희 입니다. 최근에는 리액트와 타입스크립트를 사용하여 즐겁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UX/UI에 관심이 있으며 현재 다음 단계를 위해 잠시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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